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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개론] 인지학습과 기억

by ppoyumi 2024. 10. 6.

4. 인지학습

 기하학적 증명 문제의 요점을 파악하거나 자동차의 엔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배우는 경우처럼 복잡한 유형의 학습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고와 정신활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극-반응의 연합을 지배하는 조건형성 원리로 설명되기 힘든 유형의 학습을 인지학습이라고 한다.

 

1) 통찰학습

 통찰(insight)이란 문제 상황에서 갑작스레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독일의 심리학자 쾰러(Kohler, 1926)는 침팬지를 대상으로 통찰학습에 고전적인 연구를 행하였다. 그는 이러한 수행은 특정한 반응 경향성이 기계적으로 강화되거나 약화된 결과가 아니라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동물들은 문제가 해결되면 그 후부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처럼 유연한 수행을 계속 했으며,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았고 통찰적 해결은 침팬지가 머리와 눈만 굴리며 가만히 있다가 발생했으며, 침팬지들은 한 과제에서 배운 것을 다른 과제에까지 전이(transfer) 시킬 수 있었다. 

 

2) 인지도(cognitive map)

 사람이나 침팬지뿐만 아니라 쥐도 인지 학습을 할 수 있다. 조건형성 원리에 의하면 동물은 미로 속의 자극에 대해 특정하게 반응하기를 배운다. 툴만은 동물이 미로에 대한 인지도(congnitive map)를 습득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데, 동물은 미로가 어떻게 생겼는가에 대한 지식을 학습한다는 것이다.

 

3)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

 조건형성 실험에서는 유기체가 학습할 반응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배운다. 유기체가 직접 경험을 하는 대신에 다른 개체들의 반응을 보고 학습하는 것을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 또는 대리학습(vicarious learning)이라고 하며 관찰학습의 대표적인 예시로 반두라는 아동이 타인의 공격적 행동을 얼마나 잘 모방하는가를 보여 주었다.

 

학습은 유기체의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현상이다. 살아가는 환경이 변화할 때 그 변화에 대처하여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는 유기체는 생존경쟁에서 학습능력이 우월한 유기체에게 밀려 도태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도 뛰어난 학습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

1. 기억의 일반적 특징

 기억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기억을 못하는 일을 종종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기억이 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주일 전에 있었던 일보다 어제 있었던 일을 더 잘 회상하는 것을 보면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에빙하우스(Ebbinghaus, 1985)망각곡선에 의하면, 처음에는 급격히 망각이 일어나다가 완만하게 망각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억이 사라지는 망각이 아니라 인출 실패라고 보는 경향도 있다. 

 기억의 일반적인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기억과정을 정보 처리 관점에서 설명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을 능동적인 처리 결과로 본다는 점이다. 정보 처리(information processing) 관점은 우리가 어떤 내용을 기억하려면 부호화, 파지, 인출의 단계를 거치는데, 이 단계에서 처리 특성이 다른 기억이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어떤 사건을 회상하려면 그 사건이 기억에 입력되어야 하고, 기억에 남아 있다가 필요할 때 회상되어야 한다. 즉, 부호화(encoding), 파지(retention), 인출(retrieval)의 단계를 거쳐 기억을 회상하거나 재인한다. 기억과정을 세가지 단계로 나누어 생각하면, 기억과 관련된 현상의 원인을 특정 단계와 관련지을 수 있고 기억을 한 단계로 보았을 때보다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기억 증진 방안을 찾아내기 쉬워질 수 있다. 예컨데, 시험공부를 하는 것(부호화), 그 내용이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파지), 시험문제를 보고 적당한 내용을 기억에서 찾아내는 것(인출)이다.

 정보처리 관점에서는 기억을 지속 시간에 따라 감각저장, 단기기억, 장기기억 으로 나눈다. 감각저장(sensory register)은 감각기관에 주어진 자극의 상태로 짧은 기간동안 저장해 두는 것이고, 단기기억(short term memory)은 자극의 정체는 확인된 정보이지만 지속 시간이 짧은 기억이며, 장기기억(long term memory)은 정체가 확인된 정보로 지속 시간이 긴 기억이다. 이들은 지속 시간 외에도 부호화, 파지, 인출 단계의 특성이 다르다.

 기억에 관한 이론의 공통적인 특징은 정보를 능동적으로 처리한 결과가 부호화되어 저장되고 인출된다고 보는 관점이다. 사람의 기억이 녹음기나 비디오에 기록된 것처럼 수동적인 것이라면 실제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일어났던 일처럼 기억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