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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개론] 학습 - 고전적 조건형성의 주요 현상과 활용

by ppoyumi 2024. 10. 5.

3) 고전적 조건형성의 주요 현상

(1) 조건 반응의 습득 

고전적 조건형성은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첫째, CS와 USC가 빈번히 짝지어질수록 CS는 CR을 더 쉽게, 더 많이 일으킨다. 즉, 훈련 시행의 수가 많을수록 학습된 반응은 증강된다. 

 둘째, CS와 UCS 사이의 시간적 관계가 중요하다. CS는 UCS와 동시에 제시될 수도 있고, UCS보다 먼저 시작되어 USC가 제시될 때까지 계속 켜져 있을 수도 있으며, USC보다 나중에 제시될 수도 있다(후향 조건형성). 또한 UCS가 제시되기 전에 CS가 시작되었다 종료될 수 있다(흔적 조건형성이라고 함).

 셋째, CS와 USC 사이에는 근접성이 있어야 한다. 즉, CS가 제시된 지 짧은 시간 안에 USC가 주어져야 학습이 가능하다.

 넷째이자 마지막으로, 학습의 속도는 어떠한 CS와 UCS가 사용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2) 조건 반응의 상실

 개에게 종소리에 대한 침 분비 반응을 잘 학습시키고 난 후, 종소리만 들려주고 먹이를 주지 않는 시행을 거듭하면 침 분비 반응은 점차 감소하다가 중단된다. 이처럼 CS가 UCS 없이 되풀이하여 제시되면 CR이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것을 조건 반응의 소거(extinction)라고 하며, 소거된 CR이 일정한 휴식기간을 가진 후 CS를 제시하면 다시 나타나게 되는 것을 자발적 회복(spontaneous recovery)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은 소거된 반응이 완전히 상실된 것이 아니라 잠시 억압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자발적으로 회복된 반응은 그 강도가 약하며, 다시 소거시키면 신속히 없어진다.

 소거의 유용성은 우리 주변의 환경이 변화한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적응적 반응이었던 것이 환경의 변화로 부적응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자극 일반화

 원래의 CS가 아닌 자극에 대해서 CS와 충분히 비슷하기만 하면 CR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을 자극 일반화(stimulus generalization)라고 한다.

550nm의 빛에 대한 CR을 습득한 동물은 530nm나 570nm의 빛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CR을 나타내는데, 이때 새로운 자극에 대한 CR은 원래의 CS에 대한 것보다 약하며, 새로운 자극이 원래의 CS와 달라질수록 CR은 점차 감소한다.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는 장소가 실제 시험 장소와 다르지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것은 자극 일반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4) 자극 변별

 유기체가 UCS와 짝지어지는 자극과 짝지어지지 않는 자극을 구분하는 학습을 자극 변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1,000Hz의 소리를 먹이와 짝지어 제시하는 시행과 1,500Hz의 소리를 먹이 없이 제시하는 시행을 섞어 개를 훈련시키면 1,000Hz의 소리에만 침 분비 반응이 조건형성된다. 이는 개가 1,000Hz의 소리는 먹이의 신호가 되지만, 1,500Hz의 소리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로 유사한 두 자극이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학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5) 고순위 조건형성

 한 조건형성 경험은 또 다른 조건형성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는데, 한 단계의 조건형성에서 CS역할을 했던 자극이 그다음 단계의 조건형성에서 UCS로 사용되는 형식으로 특정 자극에 대한 CR이 여러 단계를 거쳐 학습되는 것을 고순위 조건형성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UCS와 짝지어졌던 적 없던 자극이 어떻게 특정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중요하다.

 

4) 고전적 조건형성의 활용

(1) 광고

 고전적 조건형성은 어떤 행동만이 아닌 정서의 습득에도 관여한다. 행동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왓슨은 앨버트라는 유아를 대상으로 사람에게도 고전적 조건형성 절차를 사용해 특정 자극에 대한 공포를 학습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었는데 어떤 자극에 대한 부정적 감정뿐 아니라 긍정적 감정도 고전적 조건형성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

 

(2) 문제행동의 치료

 부정적인 조건 반응을 없애는 방법으로 역조건형성(counterconditioning)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부적응적 CR을 일으키는 CS를 그 CR을 압도하고 역전시킬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UCS와 짝짓는 절차다. 

 토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에게 그 아이가 좋아하는 쿠키와 우유를 먹게 하면서 토끼를 아주 멀리서 보여주었다. 토끼(CS)는 멀리 있었기에 그것이 유발하는 두려움(CR)은 아주 작았고 그 상태에서 쿠키와 우유를 먹는 것(UCS)은 아이에게 만족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UCR)을 유발했을 것이다. 그다음 날에는 아이가 쿠키와 우유를 먹고 있을 때, 토끼를 더 가까이에서 보여주었다. 이런 식으로 매일 토끼를 조금씩 가까이 오게 하여 아이가 토끼를 만지면서 쿠키와 우유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즉, 토끼에 대한 두려움이 역조건형성 절차에 의해 사라진 것이다.